[책]김고니 시인 ‘아무도 손대지 않은 아침을 너에게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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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활동하는 김고니 시인이 시집 ‘아무도 손대지 않은 아침을 너에게 줄게'를 펴냈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60여편의 작품을 통해 서정적 충동을 선사한다. 그의 아름다운 심상을 따라 연주를 이어 가는 독특한 시적 상상력이 빛나는 순간이다.

김 시인은 불교 제재를 옛 언어가 아닌 현대적 언어로 변용하고 전이시킨다. 욕망으로 치닫는 현시대를 지옥도로 비유하는가 하면, 주어진 시간을 사랑하지 않고 헛되이 보내는 인간을 안타까워한다. 고전적이고 의고적인 지점을 특별한 감각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다. 독자들은 시인의 시선을 따라 걸으며 맑고 청아한 음률을 느낀다. 일반적 상식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도 번득이는 시어로 견인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시와에세이 刊. 144쪽. 1만2,000원.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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