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자들 협업 중요성 강조하며 강원발전 기여 한마음
미래세대 인재 양성 강조 ‘동곡상' 제정 정신과 맞닿아
제16회 동곡상(東谷賞) 시상식에 이어 열린 수상자 축하 리셉션은 동곡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수상자들이 그간 걸어온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행사 후 진행된 리셉션에서 건배사를 한 이주한 춘천교대 총장은 “고향은 강원도가 아니지만 사람 좋은 강원도에서 오래 살다 보니 둥글둥글해진 모양이다. 아마 생의 마지막은 강원도가 될 것 같다. 이러한 강원도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수상자들과 참석자들의 건승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 모든 것을 위하여'를 외친다”고 해 환호를 받았다.
새롭게 배출된 동곡상 수상자들은 혼자의 힘이 아닌,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원(지역발전 부문 수상자) 상지대 산학협력단 지역협력센터장은 “농촌 문제 해결은 마을주민과 리더, 전문가가 의기투합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고, 최종석(사회봉사) 전 북평초교 교장은 “미래형 복지 노인마을 만들기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셨다. 모두가 수상자”라고 강조했다.
이용환(교육학술)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석좌교수는 “30년 연구에는 수많은 제자와 연구원의 노력이 더해졌다”며 뒷바라지해준 부인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또 강원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김영철(자랑스러운 출향강원인) 바인그룹 회장은 “객지에서 사업하는데 고향의 힘이 굉장히 컸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고향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했고, 김현옥(문화예술) 강원대 명예교수는 “계속해서 강원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축사와 수상자들이 밝힌 소감들은 동곡상을 제정한 동곡 김진만(1918~2006년) 선생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이다. 삼척 출신인 동곡 김진만 선생은 국회부의장과 대한민국 헌정회장, 7선 국회의원, 강원일보 제2대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고향 강원도가 변방의 이미지를 탈피하길 소망했다. 그리고 강원 발전의 해답을 ‘사람'에서 찾아냈다. 이것이 동곡상 제정의 취지다. 1979년 제5회 시상식을 끝으로 폐지됐던 동곡상을 2011년 부활시킨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의 뜻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동곡상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향토인재들을 찾아내고 격려해 강원 발전을 이끌어 나갈 동량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