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을 우려해 접종을 하지 않으려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은 접종 후 얻을 수 있는 예방 효과에 비해 아주 작고, 이상 반응이 나타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의 26일 전문가 초청 브리핑을 토대로 백신 접종의 득실을 따져본다.
■심근염, 심낭염 위험도가 높다?=최근 미국에서의 보고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백신을 맞은 1억1,400만 명 중 약 497명에서 심근염이 발생했다. 100만명으로 따져보면 3.5명에 불과한 셈이다. 그러나 이들 중 30대 이하를 100만명으로 가정해 백신을 맞는다고 계산하면 9,600명 정도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효과를 가질 수가 있고, 3명의 사망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불편함과 개인적인 비용을 감안할 때 백신 접종에 따른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백신을 맞는 것이 이득이다.
■AZ 백신으로 인해 혈전 이상 반응이 우려된다=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1,587만 명 중 현재까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확인된 사람은 3명으로 매우 적다. 이 중 30대 2명이 뇌정맥동 혈전증으로, 70대 1명이 하지정맥 혈전증으로 발생했지만 2명은 회복됐다. 그러나 만약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을 접종한 뒤 3일~1개월 정도 이내에 흉통이나 호흡곤란,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