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과 함께 2학기 전면 등교가 이뤄지고 있는 강원도 교육현장이 코로나19 학생 감염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로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개학이 본격화된 지난 17일부터 26일 오후까지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는 32명에 달한다. 개학 첫 주인 17~20일은 학생 확진자가 11명 발생했으나 이후 1주일 간 2배 가까운 2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특히 26일에만 8명의 확진자가 더해지면서 교육 당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학생 확진자 32명 중 20명은 가족에 의한 감염, 7명은 원주시 교회발(發) 등 지역감염으로 확인돼 학교와 무관했으나 나머지 5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 26일 발생한 속초 A고교 확진자와 화천 B고교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화천 B고교의 또 다른 확진자는 학생운동선수로 대회 출전을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도교육청은 A고교 800여명, B고교 150여명 등 전교생 전수검사를 진행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교회를 매개로 한 확진자 4명이 발생한 원주 C중학교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원격수업 전환을 조치했다. 마찬가지로 교회발 확진자가 나온 원주 D고교와 E초교는 원격수업 이후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등교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도교육청은 2학기 개학과 맞물려 기숙사 운영 학교, 특성화학교, 특수학교 등 방역에 취약한 학교를 대상으로 선제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학기 중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는 현장 점검도 진행 중이다.
정윤호기자 jyh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