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일정한 화이트칼라는 '피해 입지 않았다' 60.1% 답해
젊은층보다 50대·60대 이상 고령층 '생계위기' 응답률 높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직업이나 고령층이 다른 직업군이나 연령대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요소' 가운데 '생계·경제위기'에 대한 직업별 응답률은 자영업이 5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임어업(36.7%)과 블루칼라(35.5%) 순으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직군에서 생계·경제 분야 피해 상황이 심각했다. 반면 은퇴·무직·기타는 16.7%, 화이트칼라는 18.8%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50대(46.3%)와 60세 이상(34.2%)의 '생계·경제위기'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8~29세(21.2%), 30대(24.3%), 40대(21.1%) 등은 50대 응답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있었으며 18~29세와 40대에서는 '생계·경제위기'보다 오히려 '문화·여가활동 제약'에 대한 피해가 더 크다는 응답이 각각 27.1%, 22.4%로 높게 나와 감염병 사태가 연령대에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경제 피해 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한 상황도 비슷했다.
자영업과 블루칼라는 '소득 감소' 피해가 크다는 응답이 71.2%, 41.3%나 차지한 반면 화이트칼라는 16.5%에 그쳤다. 화이트칼라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답변이 60.1%에 달했다. 연령별도 마찬가지로 50대는 '소득 감소 피해가 크다'와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54.9%-25.7%로 집계됐으나 18~29세(15.1%-52.0%), 30대(28.5%-49.0%), 40대(35.6%-46.8%) 등은 모두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응답률이 더 높았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와 강원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6~17일 이틀간 도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7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질문 내용은 코로나19 상황 인식 및 생활변화와 함께 경제사회적 영향 및 대응 등이다.
유선(50%), 무선(50%)으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유선의 경우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임의걸기(RDD), 무선은 가상번호를 할당받은 후 무작위로 표집한 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전체 4,066명 통화 시도 중 807명이 응답해 응답률 19.8%)였다.
각 조사는 올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강원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