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여론조사-강원도민이 바라본 코로나]코로나 감염 자체보다 '가족·지인 전염시킬까' 가장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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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시 우려 요소는

강한 전파력에 대한 걱정 커…학생들 79.6% 압도적으로 높아

환자 많은 원주권 '감염 가능성' 불안감 최다…삼척권이 최저

'내가 만약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가정한다면 가장 큰 걱정은 '가족과 지인에 대한 전파 우려'였다

'코로나19에 대한 강원도민 의식조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시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2.1%가 '가족·지인 등 주변인 전염'이라고 답했다. 감염 자체가 두렵다는 응답(17.3%)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5일 기준 246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3명에 불과하다. 환자의 대부분이 경증에 그친다는 점에서 감염으로 인한 본인의 건강에 대한 걱정보다 강한 전염력으로 인해 남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것이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주변인에 대한 전염을 가장 걱정한다'는 응답률이 79.6%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화이트칼라 역시 67.9%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동료들과 한 공간을 쓰거나 접촉이 많은 직군이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큰 편이었다.

지역별로도 불안감의 정도가 달랐다.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2.3%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원주권(25일 기준 159명 발생)이 63.1%로 평균보다 높았고 환자 발생이 비교적 적은 삼척권(3명 발생)이 59.7%로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정보는 확진자의 이동경로였다. 이동경로가 관심이 가장 많다고 응답한 경우는 26.3% 였다. 다만 거주지 신규 확진자 현황이 관심이 많다고 응답한 경우는 23.8%, 감염원인·전파경로는 22.5%로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20대는 확진자 이동경로(35.7%)에 높은 관심을, 30대와 40대는 거주지 신규 확진자 현황(30대 32.5%, 40대 31.2%)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활동적이고 외부활동이 많은 20대는 이동경로, 30·40대는 지역에 정착한 비율이 높아 지역 신규 확진자 발생에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와 강원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6~17일 이틀간 도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7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질문 내용은 코로나19 상황 인식 및 생활변화와 함께 경제사회적 영향 및 대응 등이다.

유선(50%), 무선(50%)으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유선의 경우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임의걸기(RDD), 무선은 가상번호를 할당받은 후 무작위로 표집한 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전체 4,066명 통화 시도 중 807명이 응답해 응답률 19.8%)였다.

각 조사는 올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강원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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