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적 휴업' '근로·영업시간 감소' '실업·실직 발생' 잇따라
'여행 등 레저여가비' '외식 등 식음료비' 소비 감소 1·2위 차지
강원도민들은 코로나19에 따라 소득도 줄어 심각한 가정경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 대책으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정책 당국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정경제 피해'를 묻는 질문에 '소득 감소'가 34.6%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자영업은 물론 다달이 월급을 받는 여행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휴·폐업이나 유·무급 휴직이 늘어나면서 가정의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일시적 휴업'(5.4%), '근로·영업시간 감소'(5.1%), '실업 및 실직 발생'(4.4%), '구직 애로'(3.9%), '유·무급 휴직'(2.3%), '폐업'(1.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41.7%나 차지했다.
감염병 장기화로 소비가 가장 줄어든 부분으로는 '여행 등 레저여가비' 감소가 42.6%로 가장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에 따라 도시간·지역 간 이동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외식, 식료품 구입 등 식음료비'(24.9%)도 높은 비율로 뒤를 이었다. 가정의 수입 감소 현상이 삶의 가장 기본적이고 생계와 직결된 의식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 및 투자'(10.0%), 병의원 등 의료비(5.3%), '자녀교육 등 교육비'(5.0%), '휴대전화 등 통신비'(2.5%) 등을 선택한 도민들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강원도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정책으로는 '감염병 확산 방지'(40.1%)와 함께 '경제위기 대응'(20.6%), '경제·일자리분야 지원'(18.6%) 등이 상위권에 올라 강원도민들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은 물론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경제 분야 회복을 위한 획기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와 강원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6~17일 이틀간 도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7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질문 내용은 코로나19 상황 인식 및 생활변화와 함께 경제사회적 영향 및 대응 등이다.
유선(50%), 무선(50%)으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유선의 경우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임의걸기(RDD), 무선은 가상번호를 할당받은 후 무작위로 표집한 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전체 4,066명 통화 시도 중 807명이 응답해 응답률 19.8%)였다.
각 조사는 올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강원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