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여론조사-강원도민이 바라본 코로나]“50대 자영업자 집중 타격…강원도 경제 중심이 흔들린다”

지경배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총평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와 태풍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도내 자영업자는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취업자도 7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위기를 강원도민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을까?

강원도민 8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한 도민은 73%, 이는 전국 평균 66%(한국리서치)보다 높고, 특히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에서 월등히 높았다. 가장 큰 피해는 생계와 경제적 문제였다. 경제적 피해는 지역 노동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50대 자영업자들에게서 가장 컸다.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강원도 경제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가정경제 피해로 좁혀 보면, 소득 감소가 34.6%로 월등히 높고, 이 또한 50대 자영업자가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의 소득 감소는 71.2%로 도내 자영업자 3명 중 2명 이상이 소득 감소를 경험한 것이다. 이는 분명 자영업자들의 휴·폐업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소비 감소 부분은 여행 등 레저·여가비가 가장 높았다. 외식 등 식음료비도 만만치 않다. 해외여행에서의 소비를 제외하면 모두 지역 내에서 순환되는 내수경제와 관련 있는 부문이다.

코로나19의 감염과 관련해서는 도민의 62%가 본인이나 가족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했다. 특히 도민들은 감염 그 자체보다도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치명적이기보다는 빠른 전염 속도로 인해 주변인에게 주는 피해와 불편함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의 수준 높은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결과다.

우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 회복을 제로섬 게임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공공영역의 과도한 책임 회피, 민간영역의 부주의, 일부 단체의 몰상식 등등이 이러한 이분법적 해결 방식을 부추기고 왜곡시킨다. 땅은 넓고 사람은 적은 강원도의 약점이 코로나19에는 자연 치유제와 같다. 강원도의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보다 공격적인 코로나 대응 경제 회복 드라이브를 걸어보는 것이 어떨지.

■이번 조사는 강원일보와 강원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지난 16~17일 이틀간 도내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7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질문 내용은 코로나19 상황 인식 및 생활변화와 함께 경제사회적 영향 및 대응 등이다.

 유선(50%), 무선(50%)으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유선의 경우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임의걸기(RDD), 무선은 가상번호를 할당받은 후 무작위로 표집한 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전체 4,066명 통화 시도 중 807명이 응답해 응답률 19.8%)였다.

 각 조사는 올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강원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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