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출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갑) 의원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주도하며 '찰떡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도'를 공통분모로 한 디지털 그린 뉴딜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홍 부총리와 이 의원은 23일 민주당과 정부가 개최한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 2차 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인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4차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이 64조8,000억원 정도인데, 1만원짜리 화폐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산 80개 정도”라며 “이 전대미문의 위기를 넘어가는 핵심이 한국형 뉴딜”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정이 힘을 모아 내년 2월까지는 뉴딜의 기초를 닦을 법과 제도를 확실히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도 이 의원의 발언에 공감대를 표하며 “전자금융거래법, 신재생에너지법 등 36개 법률안이 이번 정기국회 내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의 추진은 할지 말지, 빨리 갈지 천천히 갈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한국과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라며 “한국판 뉴딜펀드도 '시장의 창의와 능동 참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도 잘 작동되고 활성화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뉴딜펀드' 추진에서도 호흡을 자랑했다. 이 의원은 올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뉴딜펀드'를 처음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수장으로서 이 제안을 검토하고 구체화해 정부 정책으로 내놨다.
이 의원은 현재 강원도에 적용할 '디지털 그린 뉴딜'모델도 구상중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과 기재부 장관으로 함께 활동하는 만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강원도 출신 인사들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강원도를 위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