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오늘 주민설명회…열차 운영 효율 등 고려
시 남강릉역 신설 등 남부권 개발 추진 구상 제동
[강릉]내년 말 착공 예정인 강릉~고성 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 단선 전철의 강릉 노선은 별도 역 신설없이 강릉역 하부를 통과하는 노선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다목적홀에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발표할 '강릉~제진 단선전철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따르면 동해북부선 강릉 노선은 남강릉역 신설 없이 기존 KTX 강릉역 하부를 통과하며 이 역을 정거장으로 활용하는 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안에 의하면 동해북부선 강릉 노선은 기존 원주~강릉역 남강릉신호장~청량신호장까지 원주~강릉선과 병행한 뒤 이곳에서 갈라져 입암현대아파트~월드컵교~강릉여고~강릉역~경포저류지~강릉과학산업단지까지 11㎞ 구간을 지하로 지나 지상부로 사천~연곡~주문진(정거장)을 거쳐 양양으로 연결된다.
국토부는 이 노선을 포함한 3개안을 검토한 결과 이 안이 도심지 집단 민원을 줄이고 경포 가시연 습지, 백로 서식지 등 환경보호구역, 군사보호시설, 골프장 등 지장물 저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노선 연장 축소, 안전성 향상, 열차 운영 효율 향상 면에서 가장 적정한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동해북부선 건설을 계기로 남강릉역 신설과 북방물류단지 건설 등 남부권 개발을 추진 중인 강릉시의 구상과는 큰 차이가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오전 10시30분 주문진, 연곡, 사천, 성산, 왕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전 11시30분에는 그 외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 수렴 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설계와 시공사 선정 등 공사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