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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관광 새장을 열다-평화관광지]철원 화살머리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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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이후 60년 가까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두타연은 잘 보전된 자연 덕분에 지금은 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GP 남북분단 이후 첫 민간개방 주목

역곡천·중세리 천연기념물 80% 서식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화살머리고지) 철원 구간이 올 6월부터 민간인에게 개방됐다.

평화의 길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 DMZ 남측 철책선을 따라 차량과 도보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감시초소(GP)까지 탐방하는 코스다. DMZ 내 비상주 GP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철원 구간이 남북 전문가, 외국인, 실향민,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받는 이유다.

철원 DMZ 평화의 길 개방코스는 백마고지 전적비∼백마고지 조망대∼공작새능선 조망대∼화살머리고지 조망대∼통문∼비상주 GP∼통문을 거쳐 출발지점인 백마고지 전적비로 돌아오는 코스다.

탐방이 시작되는 통문에서는 신원 확인과 휴대전화 반납 절차가 이뤄진다. 도보 구간 3.5㎞ 등 총 15㎞로 3시간가량 소요된다. 남북 간 9·19 군사합의에 따라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분단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다.

철원 구간은 주 5일간(화·목요일 휴무), 하루 2회, 1회당 20명씩 탐방하고 있다.

평화의 길 걷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누리집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디엠지(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철책 너머로 보이는 역곡천과 중세리 평원 등 신비에 싸였던 비무장지대의 천혜 자연경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구간은 산양을 비롯한 천연기념물 80%가량이 서식하고 있는데다 운이 좋으면 고라니나 멧돼지가 새끼들을 이끌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철원=정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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