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경 경정 일본군 부대 탈출 광복군서 공작활동 펼쳐
전호인 총경 서로군정서·전지공작대·광복군서 맹활약
송병하 경사 광복군 훈련 교관…교본 편찬도 직접 나서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광복 직후 경찰에 투신해 강원도 치안 일선에서 근무한 인물은 지금까지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횡성 출신으로 횡성·장성경찰서장을 역임한 김준경(1924~1973년) 경정과 중국 동북 출신으로 강릉경찰서장을 지낸 전호인(1919~1986년) 총경,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삼척경찰서에서 근무한 송병하(1926~2010년) 경사가 그 주인공이다.
경찰청과 강원지방경찰청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함께 추진해 발굴해 낸 인물들이다.
김 경정은 일본군 제3702부대를 탈출해 중국군 제15사 유격대에 가담한 후 광복군 1지대3구대 공작활동을 펼친 것으로 확인돼 1990년 애족장에 서훈됐다. 1969년에는 광복 전후의 상황을 담은 자서전 '피는 살어있었다(살아있었다)'를 집필하기도 했다.
전 총경은 서로군정서 대한소년군, 전지공작대 절서지대장, 광복군총사령부 주 상해 변사처에서 근무했고 정부는 1978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으로 그 공로를 치하했다.
송 경사는 1943년 6월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초모·선전공작 활동을 하고 제1구대 제2소대장 겸 훈련교관으로 훈련교본 편찬에 참여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서훈을 받았다.
강원청 직원들은 13일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미로 독립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를 단체관람했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