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 오대산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아픈 흔적을 소개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오대산에는 일제 목재 수탈에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화전민들의 마을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월정사와 상원사 선재길 구간에는 화전민 가옥 터 50여 곳이 남아 있다. 또 일제가 베어낸 나무를 옮기기 위해 월정사 앞에 설치했던 목차레일 일부도 아직 볼 수 있다.
오대산 일대의 지명에서도 일제 노동력 수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오대천 상류의 '보메기'는 막았던 보를 무너뜨려 나무를 한꺼번에 이동시켰다는 데에서 비롯된 지명이다. '회사거리'는 오대산에서 가져온 목재를 가공했던 조선총독부 산하 목재회사가 있던 자리에서 유래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