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도내 조합원 1,865명 동참
초교 등 51곳 돌봄교실 차질
대체 급식·단축 수업 혼란
속보=전국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본보 2일자 1면 보도) 첫날인 3일 도내 학교의 급식과 돌봄 등에 대한 대책은 있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을 막지는 못했다.
춘천 A중학교는 이날 조리(실무)사 등 6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전교생 500여명의 점심은 급식 대신 도넛과 음료, 요거트, 떡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평소 급식에 비해 양이 적어 3학년 1개 학급의 경우 24명의 학생 중 19명이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등교했고, 일부 학급에서는 아예 단체 도시락을 주문해 먹기도 했다. 평창과 홍천 등에서는 작은 학교 3곳이 인근 식당을 이용해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으며,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이나 체험학습으로 급식대란을 피했다. 이날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도서관 등 735곳 가운데 457곳에서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865명(도교육청 추산)이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유치원 및 학교 299곳의 급식이 중단됐다. 49개 학교와 유치원 학생 및 원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으며 168곳은 빵·우유 등 대체급식, 23곳은 단축수업 등으로 대체됐다. 또 초교 및 유치원 51곳에서 돌봄 등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도교육청은 파업 기간 본청 및 교육지원청에 상황실을 운영하고 급식, 유치원 방과후과정, 돌봄교실, 특수교육 등의 업무담당자를 지정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의 기타 교육활동을 확대 운영하고, 여건에 따라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조합원 4만여명이 참가하는 집회에 참석한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 5일 도교육청과 춘천교육문화관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따라 4일 도내에서는 학교와 유치원 292곳에서 급식, 31곳에서 돌봄(도교육청 추산) 등의 차질이 예상된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