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홍천]“지역 발전 전기” 환영 속 사업 반대 주민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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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양수발전소 유치 확정

곳곳에 환영 현수막 걸려

발전소 주변 지역은 반대

지원·보상책 마련 과제

홍천군이 14일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 부지로 선정되자 지역 주민들은 '정명 1,000년 이후 새로운 천년'을 맞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최종 유치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곳곳에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그동안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홍천~용문 간 철도 및 춘천~홍천~원주를 잇는 T자형 철도망 구축과도 연계된 중요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군과 추진위는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한 만큼 철도망 사업 추진 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의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0여년간 대형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 주민 반대를 최소화해야 하는 등의 과제도 남아 있다. 발전소 유치 확정 바로 직전인 13일에도 군청 앞에서는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대 집회가 열렸고, 해당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유치 반대위 측의 한 주민은 “그동안 수없이 의견을 개진했지만 사업 확정이 돼 허탈하고,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명준 홍천 철도·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장은 “이제 발전소 유치 추진위원회는 해단하고, 지역의 20년 숙원으로 남아 있는 철도 건설을 위해 주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천=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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