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두·갑상선 등 중요기관 자리
머리 지탱·호흡 및 발성 도와
목에 관련된 속담이다.
'거미줄에 목을 맨다'란 어처구니없는 일로 몹시 억울하고 원통함을, '목마른(갑갑한) 놈이 우물 판다'란 제일 화급(火急)한 사람이 서둘러 발버둥 침을, '썩은 새끼에 목을 맨다'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서 억지로 하는 일을, '사잣밥을 목에 매달고 다닌다'란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를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빗댄 속담이다.
여기서 사잣밥이란 초상난 집에서 죽은 사람의 넋을 부를 때 저승의 심부름꾼(사자·使者)에게 대접하는 밥이다. 그리고 '목 짧은 강아지 겻섬 넘어다보듯 한다'란 키 작은 사람이 목을 빼 늘이고 발돋움해 봄을, '목의 때도 못 씻는 살림'이란 변변치 못하고 구차하게 지내는 형편임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목(모가지)에 엮인 관용구다. '목이(모가지가) 빠지게 기다리다'란 몹시 안타깝게 기다림을, '목이 간들(간당/달랑)거리다'란 죽을 고비에 직면했거나 직장에서 쫓겨날 판임을, '목에 칼이 들어와도'란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필사적으로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몸부림치며 버팀을, '목에 힘을 주다'란 거드름을 피우거나 남을 깔보는 태도를 취함을 비유한 말이다. 또 '돼지 멱따는 소리'란 아주 듣기 싫도록 꽥꽥 지르는 소리를 뜻한다.
목(경부·頸部·Neck)은 해부학적으로 머리(Head)와 몸통(Torso)을 잇는 잘록한 부위로 목에 자리한 중요기관은 후두(喉頭), 기도(氣道), 식도(食道), 갑상선(甲狀腺), 혈관, 신경, 림프조직 등이 있다. 또 목은 엄청난 무게의 머리를 지탱하고,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앞으로 숙이거나 좌우로 돌리게 한다.
목의 여러 기관 중 후두(Larynx)에는 아담의 사과(Adam's apple)라 불리는 갑상연골(甲狀軟骨)과 고리 모양을 한 윤상연골(輪狀軟骨), 후두 입구에 있는 후두덮개(후두개·喉頭蓋), 성대(聲帶)가 있고, 호흡·발성·연하(嚥下·먹이 삼킴)들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