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생물이야기]사람 몸의 버팀목 뼈<1066>

권오길 강원대명예교수

내장 보호하고 근육 작용 도와

혈구 생성·무기염류 저장 역할

뼈(골·骨·Bone)는 몸의 형태(Frame)를 이루고, 내장(內臟)을 보호하며, 근육이 작용하게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또 혈구(피톨)를 만드는 조혈기관(造血器管)이고, 혈중농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슘과 인 등 무기염류(無機鹽類·Minerals)의 갈무리광(저장고·貯藏庫)이다. 다음은 뼈에 관련된 관용구다. '뼈가 휘도록(빠지게)'이란 오랫동안 육체적 고통을 견디어 내면서 힘겨운 일을 치러나감을, '뼈를 깎다'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몹시 고통스러움을, '뼈를 묻다'란 어느 단체나 조직에 애면글면 평생토록 헌신함을, '뼈만 앙상하다'란 못 먹거나 심하게 앓거나 해 지나치게 여윔을, '뼈에 사무치다'란 원한이나 고통 따위가 깊고 강함을, '뼈와 살이 되다'란 두루 도움이 됨을, 또 단단하고 굽히지 아니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을 강골(强骨)이라 한다.

정녕 사람의 몸은 그 얼개가 한 채의 건축물과 흡사하다. 아니다. 건물이 우리 몸을 빼닮았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란 말처럼 몸이 먼저 생겼지 어디 건물이 먼저 생겼던가. 깊게 땅을 파내고는 넓적하고 긴 철근(뼈대)을 세워 거기에 시멘트를 퍼부어 콘크리트 벽을 만들고(근육, 살), 안에다 수도관(혈관), 배수관(콩팥과 요도), 전깃줄(신경)들을 깐다. 웬만큼 건물이 섰다 싶으면 드디어 타일과 벽지(피부)를 붙이고 바른 다음 전구(눈알)들을 단다. 어쩌면 그렇게 건물이 인체구조와 흡사하단 말인가. 인체를 흉내 냈단 말이 틀리지 않다. 아무렴 철근(鐵筋)은 건물의 버팀기둥이 되듯 뼈는 사람 몸의 버팀목이다.

뼈란 척추동물의 몸을 버텨주는 단단한 조직(Rigid tissue)으로 몸을 보호하고, 전신을 움직이게 한다. 보통 뼈라 하면 물렁뼈(연골·軟骨·Cartilage)와 굳은 뼈(경골·硬骨·Bone)로 나뉘고, 대부분의 연골은 경골로 변한다. 암소 배 속에 든 새끼를 송치라 하는데 옛날에 필자도 먹어본 적이 있었으니 송치 뼈는 죄 물렁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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