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웅 北 IOC 위원-바흐 위원장
이번주 스위스 로잔 회동 예정
쇼트트랙·노르딕 종목 등 거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이번 주 중에 스위스 로잔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선수단의 규모 등을 논의한다고 AFP 통신이 8일(한국시간) 전했다.
북한 선수들이 실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 확보하기 어려운 이상 IO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종목 배분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어떤 종목에서 참가를 기대하는지는 장 위원의 발언에서 유추할 수 있다. 장 위원은 지난해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과 쇼트트랙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출전권 확보를 노릴 것”이라며 “스키에서는 알파인 종목 북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하나 노르딕 종목에선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렴대옥-김주식 조는 피겨 페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거머쥐었다. 그러나 렴-김 조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통보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겼다. 쇼트트랙과 노르딕 스키에서 북한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IOC가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준다면 피겨의 렴-김 조가 우선 구제 대상이 될 게 자명하다. 또 쇼트트랙과 크로스컨트리를 비롯한 노르딕 스키 종목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는 선수가 나올지가 관심이다.
IOC의 와일드카드 배분은 그동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대표단의 규모에 근거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0년 사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는 대회별로 2~8명 수준이다.IOC가 이런 사례를 준용한다면, 피겨 렴대옥-김주식 조 외에도 쇼트트랙과 노르딕 스키 등에서 와일드카드 출전자가 나오더라도 임원을 포함하면 평창에 올 북한 선수단은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강경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