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평창올림픽]“北 출전경비 통일기금 활용…금강산 육로·크루즈 입국 희망”

최문순 지사 기자설명회

◇최문순 지사가 8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대회 손님맞이 준비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강원도 제공

"선수단 비롯 응원·예술단 등 많은 인원 보내달라 북측에 전달"

경기장 사후활용 개막 전 매듭…한파·물가대책 마무리 단계 강조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남은 한 달여 기간 북한 참가와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을 확정짓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지사는 8일 도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숙박요금 안정화와 개회식 한파 대책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 지사는 북한 참가 시 크루즈 이용과 금강산 관광 육로 이동 등 도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결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크루즈로 방한할 경우 올해 속초항으로 예정된 100항차 운항 중 하나를 북한 원산항으로 돌리면 된다는 입장이다.

최 지사는 출전경비 지원과 관련, “법적 근거가 있는 통일기금 등을 사용하면 된다”며 “현금이 북한에 직접 흘러들어 가는 것이 아니어서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은 사실상 올림픽회담으로 북한이 선수단, 응원단, 예술공연단을 포함해 가능하면 많은 대표단을 보내달라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를 도가 앞장서 풀어가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오는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와 6월 평양 유소년국제축구대회, 10월 강원도 유소년국제축구대회에 남북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기장 사후활용과 개회식 추위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지사는 “사후활용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일부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만큼 궁극적으로 청와대에서 조정할 일”이라며 “다만 올림픽 개막 전에 해결돼 도민과 국민의 걱정을 던 상태에서 전 세계의 축복을 받는 대회로 치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어 개회식 추위 대책으로는 방풍시설을 설치하고 모자와 머플러, 핫팩 등 개인용 방한용품 지급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 조사 결과, 지난해 50만원대까지 형성됐던 개최지 모텔가격은 평균 15만원, 펜션은 20만~25만원, 게스트하우스는 5만~7만원 선으로 하향 안정세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숙박업소 계약률은 2017년 12월 초 평균 17%에서 1월5일 기준 28%로 완만하게 상승 중이다. 지역별로는 강릉이 26%→44%, 평창 23%→26%로 집계됐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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