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00세 시대 은퇴설계]젊을때 실손보험 준비…간병보험 신청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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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은퇴예산 수립하기

건강보험료 인상 예방이 최우선

임의계속가입자제도 활용 실속

車보험도 기준 맞추면 절감 가능

노화 진행 의료비 증가 불가피

꾸준한 건강관리 병치레 줄여

요양보험·포괄간호도 효과적

은퇴자산은 보유자금이 사망 전에 고갈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은퇴 후 예산에 대한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고, 소비 수준의 조정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 중인 '은퇴금융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은퇴예산 수립의 3가지 점검사항을 살펴본다.

■생활 속 지출관리=은퇴 후 지출을 일정 수준 내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우선 건강보험료 인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퇴직 후 직장 다닐 때보다 보험료 부담이 커졌다면 임의계속가입자제도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자격을 얻으면 2년 동안 직장 다닐때 내던 건강보험료와 동일한 보험료만 내면 된다. 퇴직 전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했으면 신청자격이 충분하며, 최초로 받은 지역가입자 보험료 납부 기한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이 기한을 놓치면 임의가입자 신청자격은 소멸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퇴직 후 곧바로 재취업한 뒤 1년 이내 시작하는 경우는 직전 직장에서 1년간 근무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의계속가입의 혜택을 적용 받을 수 없다는 점도 주의할 사항이다.

자동차 보험료 할인혜택으로 지출을 절감할 수도 있다. 다이렉트 보험을 이용할 경우 보험료가 10~15%까지 할인되며 블랙박스가 설치된 차량은 보험료의 2~3%가 할인된다. 연간 주행거리가 짧다면 '마일리지 할인'도 가능하다. 자동차세는 1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1년치가 6개월 중에 고지되고, 10만원 이상인 경우 6월과 12월, 2차례로 나눠 부과되는데 몰아서 1월에 한번에 납부하면 10%가 할인된다.

■의료비용 줄이기=의료비는 은퇴 이후에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예상 외 지출 항목이다. 한국보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일생에서 지출되는 평균 의료비는 남성 1억177만원, 여성 1억2,332만원이다. 이 중 65세 이후 지출되는 비중이 남성은 47.2%, 여성은 51.2%에 달한다.

의료비는 실손의료비보험, 3대 중대 질병(암, 심장혈관, 뇌혈관질환)과 간병 보험을 중심으로 젊었을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만약 은퇴에 임박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준비하려면 단독 실손의료비보험이나 노후 실손의료비보험을 준비한다. 건강상의 문제로 보험 가입에 제약이 있는 경우는 의료비에 충당할 자금을 별도로 떼어놓아야 한다. 하지만 꾸준한 건강관리로 병치레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병기에 대한 준비=2008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됐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장기요양 보험의 가입자가 되며, 장기요양보험료와 국가, 지자체의 부담이 추가된 형태로 재원이 마련된다.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 인정 신청을 하고 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아야 한다.

2013년 7월 시범사업부터 시행돼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포괄간호서비스도 있다. 포괄간호서비스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보호자나 개인고용 간병인이 필요 없도록 간호인력에 의해 각종 입원서비스가 제공된다. 전문적인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퇴금융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여성의 수명이 길기 때문에 남편들의 간병은 아내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들의 간병기에는 배우자의 도움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실손의료비 보험과 간병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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