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지사는 10일 평창동계올림픽과 최순실 게이트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 설명을 위한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사태로 인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일정 부분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말했다. 최씨 일가가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밝힐 엄정한 수사와 함께 올림픽의 차질없는 준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최 지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예산 892억원을 자진 삭감했는데 앞으로 국회 상임위별로 삭감할 예산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며 “동계올림픽 예산 방어와 문화올림픽 콘텐츠 확보를 위한 국비 추가확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는 동계올림픽 추가소요 예산 1,200억원 확보를 국회에 요청했다. G-100일 올림픽 전국 페스티벌(100억원), 외국어, 팸투어, 자원봉사자 운영 등 관광인프라 구축(80억원)을 비롯해 국민화합 문화올림픽(150억원), 개최지 경관개선 및 문화거리 조성(450억원), 붐 조성 홍보(220억원), 올림픽 상징물 건립(200억원) 등이다.
최 지사는 “예산 확보가 안 되면 경기장 시설만 있고 정작 관광객들의 즐길 거리가 없는 옹색한 올림픽이 될 수밖에 없다”며 “최순실 사태로 국가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상황에서 올림픽까지 제대로 못 치르는 나라로까지 국격이 실추돼서는 안된다”며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