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물수능' 작년과 비슷
국·수 고난도 문항에 변별력
EBS 교재 연계율 70% 유지
수험생 개별성적 12월2일 통지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영역의 고난도 문항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변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어 영역은 '물수능' 논란을 일으켰던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모두 지난해 수능, 올해 6월·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이들 과목의 고난도 문항을 맞추느냐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들은 대체로 올해 수능이 '쉬운 수능'의 기조는 이어지면서도 변별력은 지난해보다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국어 영역에 대해 입시업체들은 국어A형은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고, B형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봤다. 수학B형 변별력에 대해서는 교사들과 입시업체들의 평가가 엇갈린 부분도 있어 정확한 분석은 가채점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영어와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B형이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큰 혼란이 빚어지는 일은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됐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이 유지됐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A형 71.1%, 국어B형 71.1%, 수학A형 70%, 수학B형 70%, 영어 73.3%, 사회탐구 70%,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 제2외국어·한문 70% 등이다.
올 수능 도내 지원자는 1만6,265명이었지만 4교시 탐구 시간 기준 1,501명이 결시해 지난해 8.13%보다 늘어난 9.58%의 결시율을 보였다. 특히 도내에서 고교평준화가 시작된 2013년 당시 1학년생들이 치른 수능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수능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3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은 12월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이규호·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