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부시]한표라도 더...예측불허 대혼전

 6일(이하 현지시각) 밤 11시,테네시주 주도 내슈빌 외곽의 601 메인 스트림로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고어 2000」선거캠프는 1층짜리 기다란 건물로 전면을 유리로 처리해 안이 밖에서 들여다 보이는 투명성을 강조한 빌딩이다.

 선거 운동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7일 아침 투표하기 위해 도착하는 고어 후보 환영행사 준비를 위해 일찍 귀가했지만 10여명은 전국 지지상황을 체크하며 밤을 새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선거운동원은 『MSNBC와 로이터 통신 합동조사에서 고어 후보가 2%포인트 앞섰다. 선거는 언제나 막판에 상승세를 타는 쪽이 이기지 않느냐』며 싱글벙글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지지율에선 좀 뒤져도 선거인단에선 앞서 있었다. 내일 선거에 당신은 미국 선거의 묘미를 보게 될 것이다』며 한국에서 온 기자에게 자랑을 했다.

 하지만 내슈빌 분위기는 텍사스의 오스틴 만큼 들떠 있지는 않다. 고어로선 가슴아픈 일이겠지만 이 곳에선 고어보다 부시 지지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1977년부터 85년까지 이 곳에서 하원의원을 지냈고 85년부터 93년까지는 상원의원직을 맡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고어가 테네시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선거운동본부에선 5만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돼 5,000만통의 우편물을 발송했고 4,000만통의 지지전화를 했으며 3,000만통의 e-메일을 보냈다.

 고어는 6일 부인 티퍼와 만났다 헤어졌다를 거듭하며 30시간 동안에 11개주 15개도시를 방문하는 마라톤 유세를 벌였다. 그는 7일 오전 8시40분 전용기로 내슈빌에 도착,오전 9시40분에 카르타지에 있는 포크 리버스 초등학교에서 투표한다. 조셉 리버먼 부통령 후보 부부도 코네티컷주에서 투표한 뒤 내슈빌로 와 고어와 합류한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