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원지역 응급실 뺑뺑이 계속…응급환자 60분 초과 후 병원 도착 2,20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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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릉에서 환자 이송 거부 사례 잇따라
전문의·병상·감시장비 부족 등 이유도 다양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에서 환자 이송을 거부하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낮 12시30분께 춘천의 한 주택에서 폐질환이 있는 70대 환자 A씨가 심각한 호흡곤란을 호소, 119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춘천지역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1시간 가량 현장에서 방치됐다. 서울의 대형병원에 이송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A씨는 호흡을 되찾고 의식이 돌아오면서 위험한 고비를 넘겨 병원을 가지 않았다. 당시 병원에서는 의료진과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계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강릉에서 음독을 시도한 B씨는 강원지역 10여개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경기 평택으로 옮기는 중에 심정지가 발생했고 이튿날 결국 숨지는 등 ‘응급실 뺑뺑이’는 여전하다.

강원도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20일부터 8월31일 사이 응급환자 재이송 건수는 총 3만6,846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60분 초과는 2,276건(6.2%) 이었으며 60분 이내 6,124건(16.6%), 30분 이내 4,550건(12.3%) 등으로 나타났다.

구급현장에서 환자의 수용 가능여부를 병원에 문의하지만 전문의·의료진 및 입원실·중환자실 부족, 검사장비 부재 등의 이유로 강원권역 병원 선정이 어렵고 실제 병원 이송에도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원거리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경우가 있어 구급활동 시간과 구급대원의 피로가 누적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구축, 의료기관과 환자수용 협의 등을 통해 환자 이송 거부 사례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응급실 뺑뺑이를 줄이기 위해 동시에 여러 병원에 이송을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환자 수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구급대원의 피로 회복과 심신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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