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시민들로 구성된 한국화 동호회 ‘예림회’가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춘천 명동 지하상가 내 갤러리 상상언더에서 제11회 정기 회원전을 연다. ‘먹빛으로 빚어낸 우리의 산하(山河)’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 이승호 회장을 비롯한 25명의 회원들이 모두 3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작품 속에는 춘천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명소들이 등장한다. 화면 위에 번져나간 먹빛은 투박하면서도 절제된 붓의 결을 따라 흐르고, 산천의 능선은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무채색의 먹과 수묵 담채가 어우러지며 표현한 풍경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정감을 전한다. 특히 먹의 농담을 활용해 여백과 실경의 긴장감을 함께 살린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승호 회장은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담백하지만 강렬한 먹빛으로 화선지 위에 빚어 냈다”며 “아직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가을의 길목에서 한국적인 진경산수화의 진미를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한다. 한편 전시 오픈 행사는 오는 2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