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머구리’의 숭고한 노동, 연극이 되다

‘붉고, 깊은 파랑–머구리’ 30·31일 공연
강원문화재단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작

◇연극 ‘붉고, 깊은 파랑–머구리’가 오는 30일과 31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이어진다.

강원문화재단이 오는 30일과 31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연극 ‘붉고, 깊은 파랑–머구리’를 선보인다.

재단의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사업 2년차의 첫 결과물인 작품은 ‘머구리’의 삶을 무대에 올린다. 머구리는 청동 투구와 60㎏이 넘는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수심 30~40m 심해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던 이들이다.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사업은 지역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작품의 기획부터 창작, 판로 개발까지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최치언 연출가는 작품제작을 위해 지난해 머구리 선주 및 종사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부터 관련 자료 조사 등 심도 있는 준비를 이어왔다. 최 연출가는 “머구리는 단순한 직업을 넘어 인간의 숭고한 노동과 자긍심, 고독을 담은 예술적 상징”이라며 “이번 작품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작업”이라 설명했다.

작품은 머구리 아버지를 증오하던 아들이 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여정을 통해 잊혀진 가족의 기억과 바다의 노동, 삶의 가치를 환기한다. 강원 전래민요를 활용한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은 심해의 절대 고독을 시적이고 감각적으로 구현한다.

공연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강원도민이라면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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