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2025 온세대합창페스티벌]下. 모두의 노래, 모두의 축제

온세대합창페스티벌 다채로운 참가팀 눈길
세대와 전공, 장애 유무 넘는 하모니 펼쳐져

◇성인 발달장애인 단원들로 구성된 ‘한마음합창단(지휘자:김영미)’.

2025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의 지향은 명쾌하다.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 차별과 편견의 벽을 허물고 울려퍼지는 하모니는 모두가 함께하는 온 세대의 축제로 거듭난다.

28일 KT&G상상마당춘천 무대에 오르는 ‘한마음합창단’은 화천의 성인 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됐다. 글을 읽지 못하는 단원들은 녹음한 노래를 수 백 번 들으며 가사와 리듬을 익혔고, 꼬박 반년을 연습에 매진했다. 이들의 도전에 쏠리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두고 합창단은 “오직 음악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미 지휘자는 “음악이 모두에게 공평하듯,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합창의 감동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1인 참여자들로 구성된 ‘메르헨송즈(지휘자:지요한)’.

같은 날 공연하는 ‘메르헨송즈’는 1인 참여자들로 구성된 팀이다. 나이도, 성별도, 합창에 대한 이해도 모두 다른 단원들을 하나의 하모니로 모으는 일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음악에 대한 애정과 무대에 대한 동경. 쉬운 길을 찾기 보다는 합창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자 선곡부터 의상까지 전 과정에 진지하게 임했다. 지요한 지휘자는 “발음부터 음정, 박자에 이르는 전 분야를 혹독하게 연습했다”며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과 치유의 음악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5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이 지난 23일 개막해 반환점을 통과했다.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KT&G 상상마당춘천에서 이어진다.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의 주인공은 누구나 될 수 있다. 합창이 낯선, 무대가 두려운 이들일지라도. 페스티벌 기간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KT&G상상마당춘천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체험프로그램은 축제의 즐거움을 확장한다. 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센터가 함께 마련한 프로그램은 마술 플랜카드 만들기(28일), 우리만의 하모니 키링(29일), 그린센트·가족 얼굴 페인팅(30일) 등으로 구성돼 무대의 문턱을 낮추고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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