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이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인제군 소양호 일대에서 녹조가 발생, 관계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원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28일 소양호 상류 43㎞에 위치한 양구대교와 53㎞에 위치한 38대교 주변으로 관심 수준의 녹조가 발생했다. 또 인제대교의 경우 수위가 낮아 채수가 어렵지만 육안상 조류 덩어리를 다수 확인했다.
현장을 확인한 도 등은 양구대교와 38대교 구간의 상황을 조류 경보 1단계인 관심 단계로 보고 단계별 대응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상수원 구간의 경우 조류 경보는 관심, 경계, 조류대발생, 해제 등 4단계로 진행되는데 관심은 1cc 당 1,000~1만 유해남조류 세포가 2회 연속 채취 될 경우 발령된다.
도와 원주지방환경청, K-water, 인제군 등은 곧바로 녹조제거 시설과 장비를 투입했다.
녹조제거선 2대를 현장에 배치했고 물순환장치 2대를 양구대교에 설치했다. 또 양구대교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한 뒤 수질모니터링과 녹조CCTV 등을 통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폭우로 소양호 주변 가축 분뇨 및 강 바닥에 쌓인 오염물질 등이 떠오른데다 폭염이 이어지자 녹조가 발생한 것"이라며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 강화를 통해 확산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도는 여름철 녹조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해 관계기관 등과 함께 조류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
공동 수질 모니터링, 드론을 통한 감시, 조류 차단막 설치, 신속한 제거 작업 등을 해당 시군과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관계기관과 함께 펼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