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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용태, ‘李 대통령 임기 뒤 재판 약속?’ 무례하기 짝이 없어…내란 우두머리나 빨리 감빵에 집어넣자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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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이스라엘 분쟁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 22일 속초 관광수산시장을 찾아 대통령선거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23일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전날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오찬 회동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이 대통령에게 '재임 전부터 진행 중인 재판을 사법부가 연기한다면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보인 반응이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때 후보직을 박탈하려했던 '조희대(대법원장) 사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하더니, 내란 우두머리나 빨리 감빵에 집어넣자고 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에 미국이 개입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6.22. 연합뉴스.

그는 "평화로 전쟁을 막을 수는 있지만, 전쟁으로 평화를 살 수는 없다. 아무리 값비싼 평화도 값싼 전쟁보다 낫다"면서 "미국의 전쟁을 반대한다. 그러면 안 된다. 전쟁 방지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미 동부시간 기준·이란 시간 기준 22일 오전)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의 이란에 대한 폭격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5년 6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뒤로 왼쪽부터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서 있다. 2025.6.22. 사진=연합뉴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그동안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해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에 따라 확전이냐, 조기 종전이냐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2일 정 의원은 대통령 선거의 답례 인사 차 강원도를 찾아 속초, 평창, 원주를 순회하며 당원들을 만났다.

이번 방문은 일찌감치 차기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정 의원의 표밭 다지기 성격이 짙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면서 두 사람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두 사람 모두 친명(친이재명계)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누가 당권을 쥐느냐 여부에 상관없이 이재명 정부 초기 당정이 손발을 맞추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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