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매년 20억씩 꼬박 입금…국내 최초 주민참여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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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당시 경관훼손, 소음 등 주민 반대 겪자
국내 최초 주민 이익공유 풍력발전 모델 도입
새정부 바람연금, 道 기후테크 육성 최초 사례
강원도 3년만에 77억 배당, 내년 투자금 회수
주민들 매년 300만~400만원 연금 형태 수익

◇태백가덕산풍력발전

건설 당시 많은 반대에 휩싸였던 국내 최초 주민참여·이익공유형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이 운영 3년 만에 한 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내는 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새 정부 바람연금 정책, 강원자치도의 에너지 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가덕산 모델’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주민참여형 ‘햇빛연금’(태양광), ‘바람연금’(풍력)을 국가 에너지정책으로 추진 중이며 태백가덕산이 전국 첫 사례다.

또 강원자치도는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후테크 육성을 선포했다.

강원자치도는 올해 4월 태백가덕산풍력발전(주)에서 22억3,000만원을 배당 받았다. 도는 가덕산풍력발전에 총 97억원을 투자했는데 2022년 1·2단계 발전단지의 첫 완전 가동 이후 3년 만에 76억7,000만원을 받았다. 내년이면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내게 된다.

현 추세대로라면 2040년까지 강원자치도는 500억원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31㎽ 규모 추가 개발이 이뤄지면 향후 20년간 215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주민들의 수익도 상당하다. 태백 원동마을, 상사미마을, 하사미마을 주민 250여명은 태백가덕산풍력발전 설립 시 50억원(국비 지원 33억원)을 출자했으며 최근 투자액을 77억원까지 늘렸다. 주민들에게는 연 7억7,000만원이 꼬박 배당되고 있다. 총 3,000만원을 투자하면 20년간 매달 27만5,000원씩 연금 형태로 입금된다. 최근에는 3년 간 낸 법인세, 소득세 등을 환급 받아 이를 지역에 재투자해 폐광 이후 침체에 빠진 태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덕산풍력발전은 세금감면 혜택 적용 사실을 알고 국세청에 이를 청구해 49억5,000만원을 환급받았다. 이를 토대로 발전단지에 산림욕장, 농원 등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가덕산 풍력발전 역시 처음 계획 단계에서는 산림·경관훼손, 소음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대가 컸다. 하지만 이익을 주민들에게 공유해 지역 수용성 문제를 해결한 국내 첫 사례다.

최종훈 강원자치도 에너지정책과장은 “태백가덕산풍력발전은 지역주민과 상생, 지속가능한 배당으로 기후테크 산업의 선도기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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