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취임식 사회 봤던 그 사람 '차관' 발탁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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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출신 김민재 행안부 차관 발탁
'전임 정부 인물' 이미지 깨고 능력 최우선 고려
대통령실 "이재명 정부 '5극3특' 정책에 박차 가할 인물"
행안부 장관 대행해야할 안정적·조직 내 신망도 고려한 듯
김 차관 "고향 분들의 성원 덕분···새 정부·강원 성공에 최선"

이재명 정부의 차관 인선에서 강원 출신들의 발탁이 두드러진 가운데 김민재(홍천) 차관의 임명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차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행안부 의정관을 지내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식 사회를 봤고, 그 후 1급으로 승진해 행안부에서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이 때문에 새 정부들어 차관 승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예상을 깨고 이재명 정부에서 중용됐다.

그 배경으로는 행안부 조직 안정과 함께 탁월한 행정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사회와 대해서도 당시 보직인 의정관의 업무 중 하나였던만큼 크게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공무원이 맡은 역할에 충실했던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 차관은 차관보까지 승진한 것도 정치 성향과 관계 없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수습에 적극 나서는 등 부처 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기민한 대응력 및 추진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탄핵 정국에서도 '지방행정개편'과 같은 굵직한 아젠다를 발굴하며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하려는 정책적 노력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실 역시 김 차관에 대해 "지방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균형발전 아젠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중심의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에 박차를 가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관 대행으로 중앙과 지방의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치안(경찰), 소방, 재난 업무를 지휘하는 행안부에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터우면서 정책통인 김 차관을 임명해 조직의 안정을 꾀하려 했다는 평가다.

김 차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저의 차관 임명은 고향 분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고향인 강원도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 도기조실장 등을 해 현안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도와 협조해서 잘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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