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집]강원형 학교환경교육 운영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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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강원형 학교환경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역량 갖춘 생태시민 육성 기대

육민관중 학생들이 교내에서 '커피박 화분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 가능한 삶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도내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강원 환경교육 실천학교(탄소중립 실천학교, 탄소중립 실천교실) 운영을 통해 교육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다양한 환경보호 프로그램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강원형 학교환경교육은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역량을 갖춘 생태시민을 육성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육민관중 학생들이 식물터널 식물 심기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실천학교 운영… ‘학교는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씨앗을 심는 곳’

육민관중학교는 공교육을 지역사회와 함께 실현하자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는 학교다.

5월 어느 날 방문한 육민관중학교 점심시간, 위클래스실 앞에서는 환경동아리 학생들의 부스 운영이 한창이다.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홍보하고, 우리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찾아 재활용을 고민하는 ‘과온누리’ 환경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일주일 동안 점심시간을 활용한 부스를 운영 중이다.

육민관중학교는 2022년 탄소중립중점학교 운영을 기점으로, 기존에 활동하던 미세먼지 연구, 폐현수막으로 에코백 만들기, 양말목 공예, 폐페트병으로 새 먹이통 만들기 등 일부 동아리 활동이나 일부 교과에 국한된 환경 활동에서 벗어나, 여러 교과와 동아리가 함께 참여하는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탄소중립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과정 변화뿐 아니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 텃밭 가꾸기나 친환경 물품 사용하기 활동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인근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의 ‘온(溫)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기도 했다. 전국 단위의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 활동과 ‘지속가능발전청소년포럼 YESDO’에 지난 5~6년 동안 참여하는 등 외부 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육민관중 학생들이 명륜종합사회복지관의 ‘온(溫)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도 ‘흥업면 내의 쓰레기 배출 실태조사 및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환경 개선과 탄소중립 실천 과제를 중심으로 한 연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년 동안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주미란 교사는 학교 환경교육의 목적에 대해, 교사가 시키는 것을 단순히 실천하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환경에 대해 인식하고 우리 주변의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학생을 길러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주미란 교사는 “학교와 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육민관중 김택구 교장은 “생활 속에 녹아드는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그리고 환경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학교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민관중은 학교라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의 작은 씨앗을 심으며, 사회 변화에 공헌하는 교육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청소년 포럼 YESDO에 참가한 육민관중 학생들

■도교육청, 세계 환경의 날 맞아 ‘2025 강원 환경교육 축제 한마당’ 운영…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 기대

도교육청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춘천, 원주, 강릉의 탄소중립 실천학교 3개교에서 ‘Eco Up! 환경이 피어나야 강원이 피어납니다’를 슬로건으로 ‘2025 강원 환경교육 축제 한마당’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을 주제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 실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인지적 영역을 강화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온라인 환경 골든벨’이 운영된다. 다음으로는 ‘우리나라의 사계절,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마지막으로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흡연·도박·마약류 예방,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생활교육 캠페인 부스 운영을 통해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축제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생태 감수성 향상 및 생태시민 양성을 위한 기회를 교육현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2025 강원 환경교육 축제 한마당은 단기간의 축제를 넘어, 장기적인 탄소중립 문화를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교육을 더욱 세밀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지난 5일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디지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비워(B-war) 캠페인’의 첫 주자로 참여해 ‘탄소 중립 실천 메일함 비우기’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직접 들고 도내 기관장 참여를 독려했다.

■교육가족 및 도민 대상 탄소 중립 확산위한 '비워 캠페인' 실시

여기에 더해 도교육청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디지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비워(B-war)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불필요한 이메일 삭제, 화면 밝기 낮추기, 디지털 사진 정리 등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디지털 절감 활동으로 구성됐다. 도민이 1인당 이메일 50통씩만 삭제해도 약 300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신경호 교육감이 ‘비워 캠페인’ 인증 릴레이의 첫 주자로 직접 참여해 김진태강원도지사를 지목했고, 이를 시작으로 도교육청의 각 기관과 학교 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경호 교육감은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라며, “디지털 탄소 배출 저감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자 다음 세대에 대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일회성 실천을 넘어, 일상 속에서의 습관을 정착시키는 데 목표가 있다.

디지털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비워(B-war) 캠페인’ 포스터
전국 단위의 생물다양성 청소년리더 활동에 참가한 육민관중 학생들.
육민관중에서 진행한 초등학생 초청 어울림 캠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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