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면서, 강원권 4개 의대의 2026학년도 모집인원이 288명으로 줄었다. 이는 올해(2025학년도) 모집정원 414명보다 126명 감소한 규모다. 지역인재 전형은 91명으로, 2025학년도보다 비율은 낮아졌지만 2024학년도보다는 확대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6학년도 의대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 의대 전체 모집 정원은 3,123명으로 2025학년도보다 1,487명 감소했다. 정원은 원상 복귀됐지만,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인재전형은 1,215명(전체의 59.04%)으로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이는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1,025명)보다 190명 늘어난 수치다.
강원권 4개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모집인원은 총 91명으로, 정원 확대가 있었던 2025학년도 147명보다는 감소했으나, 2024학년도 63명에 비해서는 44.4% 증가했다.
2026학년도 대학별 지역인재 비율을 보면 강원대는 전체 49명 중 30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61.22%의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연세대 원주의대(미래캠퍼스)도 97명 중 28명(28.87%)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가톨릭관동대는 2025학년도 40%에 달했던 지역인재 비율이 23.81%(63명 중 15명)로 크게 낮아졌으며, 한림대는 22.78%(79명 중 18명)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의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강원권은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0.70%로 호남권(0.7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지역 수험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은 의대 모집 확대 전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