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주민들은 21대 대통령에게 차별이 없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경제가 살아나는 활기찬 나라, 지역의 의견이 존중받는 사회, 남녀노소·각계각층이 갈등없는 하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선포에서 올해 탄핵심판 및 인용, 조기대선 등을 거치며 더욱 확대된 국민간 이념과 젠더·세대 갈등을 치유하고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주문했다.
남기윤 고성군노인회장은 “남녀간, 세대간 대립을 해결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 및 각 분야에 맞는 알맞은 정책을 펼쳐 모두가 하나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혜림(원주여고3학년)양은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회복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김종태 원주시 기업인단체 연합회장은 “대국민적 차원의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 국가 신용도 향상, 경제인들이 사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R&D 지원 확대 및 PF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경기 부양에 주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상무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 “매번 선거때마다 자영업자를 위한 공약이 발표되지만 선거 후에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경기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정책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정식 춘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현재 양구에 거주중인 일본인 에리나씨는 “외국인들이 차별을 느끼지 않고 한국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받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역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재국 태백시번영회장은 “태백은 폐광 이후 대체산업으로 청정메탄올이나 교정시설 유치, 태백URL 등 다양한 사업이 계획돼 있지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수년 또는 수십년이 걸린다. 그 사이 경기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종원 강릉시이통장연합회장은 “이통장들은 지자체와 주민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이통장연합회가 지역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