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개발공사가 오는 8월 사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현 사장이 연임이 아닌 재임용 형식으로 공모에 뛰어들어 논란이 예상된다. 연임의 경우 1년 단위로 임기가 연장되지만 재임용 시 새로 3년의 임기를 보장받아 편법적이라는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원개발공사는 지난 21일 신임 사장 모집 1차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4명의 합격자에는 현직 사장 A씨가 포함돼 있다. 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5월13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최종 면접은 오는 27일 진행된다. 현직 사장인 A씨는 사직을 하지 않아 직위를 유지한 채 차기 사장 면접에 응시하는 셈이다.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라는 점에서 현직 사장이 퇴직 없이 재임용에 나서는 것에 대해 임기를 늘리기 위한 꼼수라는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원특별자치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강원개발공사 사장 임용 절차는 철저히 임원추천위원회의 몫으로 도에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방공기업 대표의 연임은 행정안전부의 까다로운 내부 규정이 있는데 강원개발공사는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연임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장 A씨는 “규정을 무시하고 연임을 강행했다면 더 큰 공정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공개 모집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연구원 역시 신임 원장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강원자치도는 오는 26일 도의회와 연구원에 신임 연구원장 인사청문 준비 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다. 연구원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진권 원장의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 현 원장은 지난 19일 임기를 마친 후 연임 없이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 원장은 “연구원 전체 회의에서 9월 임기까지가 내 역할이라고 공표했다. 직접 말을 하지 않으면 많은 (추측성)말들이 나올 것 같아 분명히 내부적으로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