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대선 사전투표(29~30일) 전 마지막 주말이 다가오면서 각 당이 강원지역 지지세 확장을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현역 국회의원들과 강원선대위를 이끌고 있는 인사들 외에도 표심을 끌어올릴 주요 인사들이 강원도를 잇따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춘천, 원주를 찾는다.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한 정 위원장은 내란 종식을 외치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에는 의사 출신 김윤 국회의원이 강원 지역 의사들을 만나며 지역 의료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국회의원은 속초에서 지지 유세에 힘을 보탠다. 김부겸 전 총리도 강원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31일 방문이 예정돼 있는 김문수 후보에 앞서 부인 설난영씨가 먼저 움직인다. 김 후보가 사전투표 전 강원 방문이 어려운 만큼 설씨가 먼저 23일 원주와 강릉, 평창 월정사 등을 찾아 배식봉사와 종교지도자와의 환담 등을 하며 표심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에도 춘천을 찾아 "호국도시로서의 상징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22일에는 한동훈 전 대표가 원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데 이어 춘천 출신 진종오 의원은 24일 고향을 찾아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나경원 의원도 27일 강원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대선 후보가 강원도를 찾는다. 24일 태백 출신인 권영국 후보가 철원을 시작으로 춘천을 찾아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직접 알릴 계획이다.
각 당은 각각 청년·노인층 등 주요 계층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타 진영 출신의 공개 지지 선언도 이끌어내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꿈사니즘 함께포용위원회는 지난 21일 강원도당사에서 노인정책 간담회를 열고 토론하며 노인들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정책을 다듬었다. 이와 함께 조성모 전 국민의당 도당위원장 등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실용 정책 추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강원필승선대위는 22일 한기호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당사에서 청년본부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 앞서 안재윤 전 민주당 원주시지구당 위원장을 주축으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김문수 승리캠프를 찾아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각 당이 마지막 힘을 모아 표심 확보에 총력을 다할 시점"이라며 "강원 표심을 잡기 위해 선거 전 강원도를 찾지 못했던 후보들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