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을 3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김경수·김동연(기호순) 대선 경선 후보는 최종 후보 결정일인 27일 마지막 순회 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막판 표심 경쟁에 나섰다.
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 저마다 지역 발전을 약속하거나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6월 3일 인수위 없는 새 정부가 출범한다. 당선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엔 바로 투입할 유능한 선장,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인 이재명을 키워준 경기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치른 강원도 모두 전쟁 위협과 접경지 규제로 오래 고통받았지만 이제 남북 평화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경기 북부와 강원도민의 특별한 희생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 그게 진정한 공정이자 정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엔 "국제 물류와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고, 수도 서울에는 "경제, 문화 중심으로 손가락에 꼽을 국제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제 서울도, 수도권도 숨 좀 쉬게 해야 하지 않겠나. 5개의 메가시티와 강원·제주 등 3개의 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메가시티 공화국을 책임지고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가시티 구상과 함께 양대 공약인 '국민 기본생활 보장제도'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경기도지사인 김동연 후보는 "3년 전 여러분의 힘으로 대한민국 최대 지방 정부에 민주당 깃발을 들어 올리고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분연히 맞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민주당에 있어 다행'인 정치인이 되겠다"며 "경제 위기와 싸워 이기겠다. 경제 위기 맨 앞에 저를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세 후보들은 연설에서 최종 후보 선출 이후 본선을 겨냥한 당 안팎의 통합과 단결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 네 번째 민주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예송논쟁 같은 허튼 이념 논쟁에 빠지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차이를 넘어선 통합으로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비전과 정책 경쟁으로 품격 있는 경선을 함께 만든 우리는 모두 한 팀으로, 오늘 선출될 후보를 중심으로 압도적 정권 교체를 만들어 내자"며 "우리는 저들(국민의힘)과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 세력과 함께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서 함께 한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야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도 "우리는 한 팀"이라며 "오늘 이후 더 크게 단결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압도적 정권 교체를 위해 더 크게 힘을 모으자. 4기 민주 정부 성공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탄핵이 너 때문이다' 공방이나 하는 국민의힘을 보라. 우린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