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122년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올해 개교 122주년을 맞는 철원초(교장:김부용)가 인재육성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철원초는 재학생들에게 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아 최근 '학교사랑 어울림 행사'를 개최했다. 재학생과 교직원 등은 전교생 퀴즈대회, 학교 생일카드·케잌 꾸미기, 교표·교화·교목 그리기, 레터링 아트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교 개교 의미를 되새겼다.
철원초는 1899년 강원도에서 다섯번째로 설립된 공립소학교를 모태로 한 학교로 6·25전쟁 등으로 유실된 자료를 고증해 1903년 4월20일을 개교일로 지정, 기념하고 있다. 철원읍 사요리에 위치했던 일제강점기 시기에는 철원공립보통학교, 철원공립심상소학교 등으로 불렸고 1945년 광복 당시에는 24개 학급에 2,600여명의 학생이 꿈을 키우던 철원 초등교육의 요람이었다. 그러다 6·25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학교가 전소되고 철원공립보통학교 터는 현재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군사지역에 머물고 있다. 전쟁 이후인 1955년에서야 현 철원읍 화지리에 자리를 잡은 철원초는 개교 이후 총 1만2,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왔다. 올해 철원초에는 모두 114명의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며 꿈을 키우고 있다.
김부용 철원초 교장은 "교목인 소나무처럼 긴 세월 역경을 이겨내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