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함께 뛰어내렸다"…부부 숨지고 중학생 자녀는 목에 상처 입은 채 발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 싸움끝에 부부가 숨지고 중학생 딸이 다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16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빠가 엄마를 흉기로 찌르고 함께 뛰어내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아파트 27층 아래에서 40대 남성 A씨를 숨진 상태로 발견했다.

함께 추락한 30대 여성 B씨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들 부부의 자녀인 중학생 딸 C양은 집 안에서 목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부부 싸움 중 흉기로 딸 C양에게 상해를 입힌 뒤, 아내 B씨와 함께 우발적으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는 평소에도 가정불화로 잦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C양과 주변 지인, 이웃 주민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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