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평창 도시재생사업, 주민 삶의 질 높이는 계기로

평창군이 평창읍 하리 일원에 100억여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우리동네살리기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의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돼야 한다. 평창읍 하리는 저층 노후 주택과 높은 사회 취약계층 비율, 그리고 자연재해에 취약한 지형으로 인해 그동안 개선이 시급한 지역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기대를 갖게 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주거 환경 개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하리 마을지원센터와 지속 가능한 시범주택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화재, 산사태, 위험물 등 다양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생활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노후 주택에 대한 집수리 지원과 함께 주민들에게 집수리 지원단 및 ESG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긍정적이다. 이와 같은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히 시설이나 기반 시설의 정비를 넘어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 즉, 이번 도시재생사업은 단기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평창읍 하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평창군이 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도시재생사업이 단순히 예산을 투입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주민이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구체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평창군은 이번 사업을 평창읍 하리 지역을 넘어 강원도 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모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정주 여건이 개선돼 사람이 모여드는 계기로 만들면 더욱 좋다. 강원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더욱 중차대해질 수밖에 없다. 도시재생사업은 주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평창군의 이번 사업이 중요한 사례로 기록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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