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2보]김문수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시도 즉각 중단하라…어떤 불의에도 굴복 안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당 지도부, 본선 후보등록 의사도 없는 무소속 후보 위해 정당한 후보인 저를 끌어내리려 하나"
"각자 일주일간 선거운동 한 뒤, 14일 토론회 열고 15·16일 여론조사 실시해 단일화 결정하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단일화해도 국민의 지지 얻을 수 없고, 결국 공멸의 길로 가게 될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5.8 사진=연합뉴스

속보=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는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각자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한 뒤, 다음 주 수요일(14일) 토론회를 열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과 같은 강압적 단일화는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당 지도부와 한 후보 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단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며 “승리의 기쁨도 잠시, 당 지도부는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정적 증거를 어젯밤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왜 본선 후보 등록 의사도 없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정당한 후보인 저를 끌어내리려 하는가”라며 “한덕수 후보는 이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가. 그래서 경선 중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사전에 선대위를 꾸리는 등 계획된 움직임을 보였다”며 “경선 후보들은 결국 들러리에 불과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단일화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고, 결국 공멸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점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명분 아래 저를 끌어내리려는 시도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하며 “이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당헌 제74조에 따른 당무 우선권을 발동하겠다”며 “지도부는 강압적 단일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한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5.8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한 후보와의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후보 동의 없이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이기 때문에 불참하겠다”며 “이는 불법이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와 진지하게 나라를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 저는 정정당당한 대통령 후보이며, 싸울 줄 아는 후보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한 후보와 1시간 15분 동안 단일화 회동을 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고 이날 오후 추가 회동을 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담판이 결렬되자 두 후보 간 일대일 토론회를 개최하고 9일까지 이틀간 '단일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