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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약속 지켜라…'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는 예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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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약속 안 지키면 미래 걱정하는 분들에 큰 결례"
"金, 어제 아무 대안 가져오지 않고 사실 아닌 것 말해"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5.5.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측은 8일 김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께 큰 실례와 결례 또는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동안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즉각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그 약속을 지키라고 얘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이어 "오늘 대구 일정은 저녁까지 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중간에 일정을 조정해서 김 후보가 요청한 4시 회합에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보니 김 후보는 아무런 대안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김 후보와 그 팀이 자꾸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오늘은 회동이 끝나면 제가 여러분 앞에 서서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전날 한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라고 말했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2025.5.8 사진=연합뉴스

한편, 한 후보는 '일주일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의 제안에 "11일 이전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확인한다"고 반박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1일 이전 단일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 측에 "김 후보는 김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고 한 후보는 한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라며 "11일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고, 11일 이전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에서 7월 3일로 연기되는 건가. 선거 일정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토론 준비가 안 됐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는 것인가. 다음 주에 할 것을 지금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운데)가 8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2025.5.8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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