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9년 만에 이룬 쾌거…제 2의 산림도약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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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걸 한국산림녹화UNESCO 등재추진위원

◇안중걸 한국산림녹화UNESCO 등재추진위원

우리나라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등재 추진의 핵심 인물인 안중걸 한국산림녹화UNESCO등재추진위원은 “우리 세대가 이룬 산림녹화를 우리 손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기로 결의하고 시작한 지 9년 만에 이룬 결실”이라며 “강원도를 산림강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산림도’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 위원은 "산림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 계획이 2016년 2월 21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한국산림정책연구회 정기총회에서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에서 전국 추진위원들을 대상으로 기록물 발굴 및 조사서 작성 요령을 시연하는 연찬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3월까지 3,626건의 사료를 발굴해 같은 해 5월 국가유산청에 국내심사를 요청했고, 예비심사는 통과했지만 최종 심사에서 탈락했다. 정부 주도 자료에 편중되고, 국민 참여의 상징인 ‘민초조림’ 관련 기록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결국 추진위는 마을 산림계와 독림가 등 민간 차원의 산림 관련 자료를 대거 추가로 수집했다. 그렇게 전국에서 모은 9,619건의 기록물을 2023년 2월 28일 국가유산청에 제출했고, 같은 해 8월 9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국내 심사를 최종 통과하며 마침내 등재에 성공했다.

안 위원은 “산림녹화는 국가 몰락의 악순환을 끊고, 5,000년 가난을 벗어나는 원동력이었다”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제2의 산림도약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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