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중대본부장 "산불영향구역 약 1만4천694㏊…강풍·건조한 날씨·연무 등 기상 악화로 진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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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15명…이재민 총 2천506세대 5천489명
의성에서만 1천424세대·3천880명 발생 전체 절반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톨게이트 통제

◇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발화지점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2025.3.23 사진=연합뉴스
[1분숏폼뉴스] 산림청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발령

속보=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4천694㏊로 늘어났고,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기동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고 본부장은 이어 "장기화하는 대형산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오늘은 헬기 110대, 인력 6천700여 명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이다. 평균 진화율은 85%이지만, 산불 피해가 큰 의성의 경우 55%에 그쳤다.

이날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15명이다.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6명이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52곳이 산불 피해를 봤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이재민은 모두 2천506세대·5천489명이다. 의성에서만 1천424세대·3천880명이 발생해 전체 절반을 넘었다.

이재민 중 865세대·1천245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 1천641세대·4천244명은 여전히 임시 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다.

산림청은 헬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펴고 있으며 민가 주변에는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소방청도 전국의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영향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대응 중이다.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산불 피해 우려가 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톨게이트 구간 양방향은 전날 오후 3시 35분부터 전면 통제됐다.

고 본부장은 "3월 24일 기준으로 올해 산불 발생은 총 234건이며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2025.03.24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2025.03.24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사흘째인 지난 24일 의성군 옥산면 전흥리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민가를 덮치고 있다. 2025.03.2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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