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기후테크를 7번째 미래산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육성에 나섰다. 이는 강원도가 기후 변화 대응과 경제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요한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기후테크는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강원도가 성공적으로 기후테크 산업을 정착시키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과제가 있다.
우선은 기후테크 산업의 정체성과 방향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기후테크는 탄소 포집 및 활용(CCU), 미래 농업, 바이오 에너지, 수소 산업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한다. 하지만 강원도는 자원의 한계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 강릉과 삼척 지역의 CCU 메가프로젝트, 춘천의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동해안의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 같은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이를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원도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여 강점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개발(R&D) 및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다. 현재 강원도에는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 위치해 있다. 이는 기후테크 산업 발전에 있어 긴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내외 기업 및 대학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특히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을 유치하고 이들이 강원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창업 지원금, 세제 혜택, 연구 인프라 제공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또 정부 및 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재정 확보가 필수적이다. 기후테크 산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기술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다.
중앙정부가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강원도는 이와 연계한 프로젝트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 인재 양성과 전문 인력 확보도 중요하다. 기후테크는 첨단 기술 기반 산업으로 이를 이끌어갈 인재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강원도 내 대학과 연구기관이 협력해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여기에다 기업과 연계한 인턴십 및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질적인 인재 양성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가 기후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노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