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릉원주대와의 통합신청서를 심의(본보 지난 3일자 4면 보도)하기 위한 강원대 평의원회가 삼척캠퍼스 동문 및 지역 사회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원대 평의원회는 이날 춘천캠퍼스 대학본부에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 통합안 심의를 위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삼척캠퍼스 동문회와 삼척시번영회 등이 사전 예고 없이 회의실에 진입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앞서 강원대 평의원회는 지난달 교육부에 제출된 강원대와 강릉원주대의 통합 신청서를 사후 심의해 보류를 결정했으며, 이날 재논의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삼척지역에서 강원대의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이 삼척캠퍼스 폐교 및 지역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반대 측이 회의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측은 강원대와의 1차 통합 이후 삼척캠퍼스가 차별을 받아왔으며, 강릉원주대와의 추가 통합 과정에서도 삼척지역이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우흥명 강원대 평의원회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구성원 간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없이 어떠한 개혁도 추진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줬다”며 “대학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원활한 논의를 위한 소통과 협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반대 측을 향해 “지역과 캠퍼스 역시 변화와 개혁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