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되는 고환율과 불안한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강원지역 수출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본부장:한창회)가 18일 발표한 ‘2025년 2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3억142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러-우전쟁 여파로 러시아 수출 하락폭이 66.3%로 수출국 중 가장 컸다.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액이 90% 가까이 급감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내 수출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의약품 대미 수출 실적은 지난해보다 25.7% 하락했다. 상위 5대 품목인 전선 수출도 3개월째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달 대만 수출액은 전선, 면류 등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595.6%나 급증한 6,50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수출 15위국이었던 대만은 한달만에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달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이 2,000% 이상 성장하며 1,000만 달러에 육박한 실적(962만달러)을 냈다.
도내 수출 효자품목인 의약품도 콩고, 사우스수단 등 신규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수출액(2,627만달러)이 1년 전보다 72.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