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공식 메시지 없지만··· 尹 '관저 정치' 행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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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릴 것"
헌재 심판 동향 파악·형사재판 대응 법리검토 주력
여권 인사와 잇따른 접촉 확대···'관저정처' 해석도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이르면 이번 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로 풀려난 이후 한남동 관저에서 머무르며 몸을 추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일정과 업무 보고 계획 등에 대해 "관저에서 헌재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릴 것"이라며 "업무 보고 역시 현재로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탄핵 심판 결정이 나온다는 예상이 많았던 만큼 조용히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법률대리인단과 함께 구속 취소에 따른 헌재 심판 동향을 파악하며, 형사재판 대응을 위한 법리 검토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거나 대외 행보를 재개할 경우 계엄 사태로 빚어진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보다는 헌재를 압박하려는 여론전을 펼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석방과 동시에 여권 인사와 면담과 전화를 잇따라 하면서 '관저 정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관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30분가량 차를 마시며 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투톱'인 이들의 발언과 움직임이 당의 공식 입장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남은 자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석방 직후인 지난 8일 관저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저녁을 함께 했고 지난 9일에도 고위급 참모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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