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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독립영화제 지킨다’ 정동진 주민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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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억원 경제 효과 “지역 상권 피해 우려”
영화제측 “주민들과 협력 이어나갈 예정”

【강릉】속보=삭감된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예산(본보 지난 1월14일자 12면 보도 등)을 복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주최하는 강릉씨네마떼끄는 10일부터 정동진 주민을 대상으로 정동진독립영화제 지원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릉시는 정동진독립영화제 관련 예산을 지난 해(1억2,000만원)에 비해 7,000만원 삭감했다.

예산 삭감으로 영화제 사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1만4,553명으로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하며 주최측 추산 72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했던 만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강릉씨네마떼끄 관계자는 “지난 해 자체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의 74%가 영화제를 보기 위해 강릉을 찾았다고 할 정도로 영화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지역 상인들이 영화제가 축소돼 지역 경제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유 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예산 삭감은 강릉시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강릉에서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영화제 정상 개최를 위해 정동진 주민들과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릉씨네마떼끄는 주민들의 서명을 모은 뒤 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강릉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렵다 보니 부득이하게 예산이 삭감됐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추경예산을 통한 사업비 복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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