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출신 김영미(44)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노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김영미 대장이 출발 69일 8시간31분 만인 현지시간 1월17일 0시13분에 1,700㎞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김영미 대장은 앞서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히말라야 암푸 1봉(6,840ｍ) 세계 초등정, 시베리아 바이칼(724㎞) 호수 단독 종단 등 다양한 도전을 펼쳤고 이번에 남극대륙 단독 횡단이라는 큰 발자취를 남겼다.
김영미 대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1월8일 남극대륙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남위 80도)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 만인 지난해 12월27일 오후 6시44분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했고 출발 69일 만에 약 1,700㎞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마무리했다.
지난 14일에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여태껏 한 걸음씩 밀고 나간 힘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마무리도 잘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믿는다”며 “많이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3단계 프로젝트로 이번 탐험을 준비한 김영미 대장은 2017년 바이칼 호수 종단으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2023년 1월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에 남극대륙 단독 횡단까지 완수했다.
2023년 2월 김영미 대장은 강원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미 대장은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의 성공 배경으로 평창 산골 마을에서의 성장 경험을 꼽았다. “북한 공비가 나타나면 군인들이 집 뒤에 비트를 파고 보초를 설 정도의 산골에서 자랐다”고 설명한 김영미 대장은 “산악인으로서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주고 기댈 수 있는 곳이 고향의 뒷산”이라고 소개했다. 또 당시 강원도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기부하며 고향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김영미 대장의 쾌거를 축하하는 이벤트를 오는 31일까지 펼친다.
